오늘은 애증의 청약통장을 결국 해지하게 된 내용을 한 번 글로 정리해보려고 해요.
저는 청약통장을 만들고 약 15년 넘게 따박따박 부었더랬죠....
그리고 중간에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으로 갈아탔어요.
2만원 -> 20만 -> 25만원
이렇게 계속 직장을 다니면서 납입하는 금액도 높였고 청약은 그냥 당연히 갖고 가야 한단 생각으로 아묻따 돈을 냈죠.
그런데, 작년부터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이게 맞나? 계속 돈을 묶어두는게 맞나?
내가 이 청약통장으로 진짜 신축 분양을 받을 수 있을까?
지금 내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서울 도심 or 변두리 소형 아파트 분양가를 생각했을 때,
그게 아니면 서울 외각 쪽 신도시 신축 아파트 분양?
이런 저런 고민들과 좀 더 현명한 투자에 대한 생각들을 오래 했더랬죠..
최근 청약통장 납입 인정 금액이 41년 만에 월 1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변경되어요.
그래서 저 역시도 최대 납입 금액으로 항상 청약을 부금했구요.
이 변화는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요?
25만 원씩 넣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을 때,,
저는 청약통장을 25년 새해가 되면 해지해야 겠다는 결심을 해버렸죠..
(그리고 실제로 25년 1월이 됐을 때, 은행에 가서 결국 해지해버렸어요 ... ㅎ)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청약을 어떻게 가져갈지, 해지할지,
그냥 미래의 분양 가능성을 믿고 계속 납입할지,
연말정산 용으로만 냅둘지 등등
결정하기에 앞서 '청약'이라는 것에 대해서 조금 정리해볼게요.
청약의 종류와 차이점
청약은 주로 브랜드 아파트와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힐스테이트나 다이 푸르지오 같은 아파트가 그렇죠.
그런데 민형 주택 청약에 있어서는 납입 금액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민형 주택의 경우 모집 공고일 전에 납입 금액을 일시불로 넣어두면 된다는 점, 알고 계시죠?
청약 통장 25만 원의 변화는 민형 주택과는 관련이 없다는 사실도 명확히 해야겠습니다.
국민주택 청약의 중요성
청약 통장 25만 원의 변경은 국민 주택, 예를 들어 SH LH 아파트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민형 주택과 국민 주택의 당첨자 선정 방식이 다르다는 점, 중요하게 생각해 보아야 해요.
납입 인정 금액보다 자녀 수와 같은 요소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잊지 마세요.
24회 이상 납입하면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도 기억해야 해요.
청약 당첨의 현실 & 경쟁
공공 일반 공급 청약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당첨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높은 납입 인정 금액을 가진 사람들도 당첨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17년 동안 10만 원씩 납부한 사람도 당첨되지 않는 현실은 정말 안타까워요....
부모님이 청약 통장을 챙겨주지 않는 경우도 많지 않나요?
좋은 청약 통장을 가진 사람의 수가 많아지면 경쟁이 치열해집니다.
분양 물량은 한정되어 있고, 경쟁자들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 매우 중요합니다.
당첨자 수와 청약 통장 보유자 수의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도 강조해야겠죠.
예를 들어, 2014년 서울 청약권의 경우 당첨자 수가 적었던 기억이 나네요.
소득공제 혜택과 조건
소득공제 혜택이 24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상향되었어요.
(저도 사실 청약 해지 하기 전까지 그냥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용으로 청약을 활용했었어요..)
하지만 소득공제 혜택은 총급여 7천만 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에게만 주어지니 조건을 잘 따져봐야 해요.
소득공제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죠.
단순히 소득공제만을 노리고 25만 원을 넣는 것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네요.
청약 통장 기회비용
선택의 기회비용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청약 통장을 통해 받는 이자보다 더 높은 소득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민형 주택에 대한 신청이나 일반 매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25만 원을 넣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봐요.
(저는 이 이유가 가장 저에게 크게 작용해서 결국 해지 했어요.)
★최소 납입금액인 2만 원을 넣어도 공공분양 특공에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 주세요. ★
+추가) 부모님으로부터의 증여
많은 분들이 이건 잘 모르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부모님께 증여나 상속을 받는 경우, 주택 청약 통장은 가입자가 사망한 경우 상속이 가능합니다.
증여 가능한 금액에 대한 예시를 들어보면, 경쟁력 있는 청약 통장을 받는 것도 좋을 수 있어요.
미래의 자녀나 손녀에게 물려줄 용도로 열심히 납입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세요.
그럼 저는 지금 청약 해지 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공유할게요.

청약은 2025년 1월이 되서 정말 오랜 고민 끝에 해지했어요.
15년 간 함께한 청약통장을 해지하고 난 뒤에 제 계좌로 송금된 원금+이자는 정말....
제 눈을 의심했어요..ㅎㅎ
물가는 오르고 화폐 가치도 오르는데,
이 정도면 내 돈이 그냥 15년 간 묶여서 마이너스가 된 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15년 간 나스닥이나 배당주 ETF 에다 넣어만 놨어도,
아마 나는 지금 그 돈으로 집을 매매하고도 남았겠단 생각이......... 잠깐 스쳤습니다..
그래도 지나간 일에 더 이상 마음쓰고 후회하지 않기로 했고,
이제라도 해지한 게 나는 잘했다 라는 자기위로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청약을 다시 들었죠.
최소 납입 금액은 자동이체로 2만원으로 설정했고,
연말정산으로 나중에 공제받아 환급을 받는 금액(최대 25만원)과
내가 25만원을 매월 투자해서 투자 수익금을 얼마를 낼 수 있을까 등등
다양하게 고민해보고, 계산을 해봤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무주택 세대주'이고 주택청약 소득공제 혜택을 잘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25만원 납입은 더 이상하지 않기로 결정,
대신 납입 횟수 인정을 위해 최소 2만원으로 이체를 하기로 했어요.
이것도 마음이 달라지면 언젠가 그냥 다 해지해버릴 수도 있겠지만..
또 사람일은 모르는 거니까....
그리고 중요한 점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청약을 붓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지하게 되면 연말정산 때 공제받았던 금액을 뱉어내야 할 수도 있어요.
몇 년 이상 오래 가입하고 난 뒤에 해지하면 토해내는 금액은 없는 것 같은데,
혹시 모르니 가입하고 1년 뒤에 바로 해지했다가 추징금을 낼 수도 있으니 유의하세요.
(저는 15년 부금하고 나서 해지했을 때 패널티 추징금 같은 건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자금 사정이나 재테크 플랜에 따라 청약을 가져갈지 말지를 결정할 필요가 있고
그 금액 역시 최대 25만원을 납입할지 말지 등을 본인 상황에 맞게 판단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청약에 대한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정답은 없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2030 세대에게 25만 원이 정답이 아닐 수 있으니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할 것 같아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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