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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알레르기 일기

알레르기 치료는 완치가 되는가? - 고양이 알레르기 면역치료 검사 비용 및 과정, 필독사항 정리 (feat. 집먼지 진드기 알러지 치료)

by 물새바람 2024. 4. 22.

안녕하세요.

고양이 알레르기 면역치료를 시작하면서 처음 대학병원을 찾아가고, 그 후 3번째 방문까지의 검사 및 진료 내역을 정리했습니다.

저의 경우엔 고양이가 다른 곳으로 이동한 후에도 고양이 알레르기로 약을 복용하고, 피부발진이 잦아져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며, 이에 따른 스트레스가 계속되어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고 병원에 문의해도 알레르기 면역치료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서 불안한 마음이 계속되었습니다.

어느 병원에서 알레르기 면역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서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이비인후과 및 대학병원을 찾아보고 전화 문의를 반복했습니다. 결국에는 면역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면역치료에 필요한 비용을 사전에 예상하기 어려웠고, 고양이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 과정과 정보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병원에서 진료비를 확인하고 수납하는 과정에서 예상 외의 금액을 보고 한숨이 나왔습니다.. 하.. (이 무시무시한 수납 비용은 추후에도 계속되겠죠..)

이제부터는 1차부터 3차까지의 대학병원 방문을 통해 받은 검사 내역과 진료 기록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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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진료 (초진)

초진 진료를 위해 처음으로 예약을 잡았던 주치의 선생님과의 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비를 포함하여 8,000원을 내고 진료소견서를 받았습니다. 그 소견서에는 대학병원이나 더 큰 병원에서 면역치료를 받아보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 후, 이 진료소견서와 이전 피부과에서 받은 피검사 내역서를 함께 가져가 대학병원에 제출했습니다. 예약을 잡을 때, 이 두 가지 서류를 가져와 제출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왜인지 예전에 제출한 피부과 피검사 내역서를 제게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이미 채혈검사를 했는데도 제 것을 반환해주지 않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내 서류인데.. 왜 안돌려주지? 싶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제가 가지고 있는 알레르기 증상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고, 고양이 알레르기가 6등급이며 강아지 알레르기는 2등급이며, 기타 알레르기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특히, 고양이 알레르기에 대한 등급이 높아 면역치료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긍정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도 나왔지만 동물 알레르기 만큼 큰 수치는 아니었습니다.

 



알레르기 등급이 높지 않을 경우 면역치료를 실시하더라도 효과가 없을 수 있고, 비용과 시간이 상당하므로 신중해야 한다는 경고도 받았습니다.

대략적인 알레르기 면역치료 비용에 대해선 이전에 들었던 의사 선생님의 말과 오늘 들은 내용이 상당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 알레르기 면역치료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병원에서 비용에 대한 상담을 충분히 받고 메모를 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고양이를 키우면서 약 1년 6개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상 증상을 확인하고 면역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몸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진료 후, 폐기능검사실에 가서 폐사진과 코사진을 찍은 뒤 가래를 뱉어 검사하는 객담검사를 받았습니다. 이는 고양이털이나 알레르기 증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이나 기관지를 검사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고, 진료를 마친 뒤 바로 검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차 진료 (초진 후 일주일 뒤)

1차 초진 이후 일주일 뒤 대학병원에 예약을 따로 잡고 가야 했습니다. 그 이유는 피부 알레르기 검사인 스킨테스트를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대학병원은 항상 예약이 어렵고, 항상 진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줄을 서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리는 검사를 하루에 모아서 받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스킨테스트는 육안으로 피부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는 검사인데, 저는 등에 각종 용액들을 떨어뜨린 뒤 바늘로 하나하나 찔러 15분 후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끝났고 스킨테스트를 통해 특히 호흡기성 알레르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스킨테스트가 끝난 후 걸어 나오면서 콧물은 줄줄, 재채기는 크게 나왔는데, 아마 알레르기 반응 때문이었던 것 같고, 우연치 않게(?) 몰랐던 '쑥 알레르기' 가 제게 있다는 사실도 듣게 됐습니다.

스킨테스트 결과로 고양이, 강아지에 대한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이날 바늘로 찔른 부분이 부풀어 오르는 정도가 15분 뒤 확인했을 때 조금 부풀어 올랐고 가려운 증상을 동반했으나 '확실하게 면역치료를 시작해야 할 정도다.' 라고 결정내릴 만큼 반응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건 추후 몇 주 뒤에 담당 의사선생님께 직접 진료를 받았을 때 들은 말이었습니다. 저는 이때 이 말을 듣고 좌절감이 또 다시 굉장히 크게 몰려 왔었습니다. 오랫 동안 고민하고 결정내린 면역치료였기 때문입니다.)

 


요즘 꾸준히 먹어온 면역증강에 좋은 영양제, 약, 음식 등등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아니면, 제가 고양이 알레르기에 대한 반응이 주로 얼굴, 턱, 귀 안팍, 가슴, 등 위쪽, 허벅지 안쪽 등등 예민한 부분들을 중심으로 확 퍼지는 증상을 가지고 있는데, 아마 등 허리 쪽은 고양이알레르기가 올라온 적이 없었고 또 잘 안올라오는 부분이기 때문이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의사선생님이 제게 생각보다 반응이 잘 안나왔다며 '이 상태로는 면역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을지도 모른다. 일단 채혈검사 (피검사)를 해보고 그 때 결정하자.'는 말을 듣게 됩니다. (어쨌든, 저는 어느 정도 제 스스로가 면역치료에 확신이 있었습니다. 이미 예전에 피검사를 통해 고양이 알레르기 6등급을 받았었고 또 제가 느끼는 알레르기 증상들이 확실히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되서는 대학병원에서 다시 실시한 채혈검사(피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고 저는 그렇게 면역치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검사를 해보면서 느낀 건데 아무래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킨테스트 보다는 피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증상을 확인하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하고 신빙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것 같았습니다. 또 요즘에는 많은 곳들에서 번거로운 스킨테스트 보단 간단한 피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여부 등을 확인하는 추세로 바뀐 것 같습니다.

 

 

3차 진료 (2차 진료 후 4일 뒤)

이날은 세 가지 검사를 받기 위해 대학병원을 찾았습니다. 폐기능 검사, 산화질소 검사, 천식 유발 검사였습니다. 이들 검사를 마치고 의사선생님의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를 했습니다.

폐기능 검사실에서는 천식을 유발하는 약을 먹은 후 30분 동안 숨을 들이마셨다 불을 테스트했습니다. 이는 제게 가장 어려웠던 검사 중 하나였습니다. 숨을 계속 쉬어야 해서 어지러웠고(식사를 하지 않아서 더) 힘이 빠졌습니다. 이 검사를 받을 때는 반드시 식사를 한 후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나머지 비슷한 호흡기능을 테스트하는 검사들을 잘 마친 후, 의사선생님의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를 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조금 있어서 염증은 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며, 천식 기운은 없어서 안심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알러지 반응 때문에 피검사를 해보고 그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제가 대학병원을 예약하고 면역치료를 시작한다고 친구에게 말했을 때 친구가 한 조언과는 달랐습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이 들었고, 밀린 예약과 대기자 수를 뒤로 하고 계속해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에 피검사를 예약하고 병원을 떠났고, 피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날은 그로부터 약 일주일 뒤였습니다. 그 전에도 당연히 면역치료를 위한 다양한 검사와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병원에 다시 방문해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번의 방문과 검사를 거치면서 기다림의 시간과 불편함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면역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예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임을 느꼈습니다.

 

 

필수 주의사항 (알레르기 치료를 고민하시는 분들 필독!)

 

알레르기 치료를 진행하며 초반에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초기 비용으로 인한 부담감이 사실입니다. 대학병원의 예약 어려움과 평소의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치료를 받고 싶었던 마음이 더욱 급하게 느껴졌습니다. 기다림이 너무 길게 느껴져서 마음이 불편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좀 슬픈 일이네요.

그래서 대학병원에서 알레르기 면역치료를 원하는 분들은 검사를 위한 시간으로 최소한 한 달 이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알레르기 증상 완화를 위해 의사선생님께서 처방해주신 약물을 먹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가지고 있는 알레르기 치료약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의사선생님의 처방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모든 처방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알레르기 등급이 높은 분들도 3~5년의 주사 치료가 필요한 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치료를 받고 나서도 1년 이내에 성공할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가 완료된 후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되돌아올 수 있는 확률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알레르기 치료에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보험적용과 처리에 관한 내용도 적어놓고 곧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기다림 끝에 면역치료 (주사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고, 주사 치료의 반응과 비용 등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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